직원을 뽑은 게 아닙니다 책임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는 건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활정보연구소입니다.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직원만 있으면 조금은 편해질 줄 알았습니다.
혼자 일할 때보다 몸도 덜 힘들고,
조금은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직원을 채용해 보니 제 생각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사람 한 명을 뽑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활과 내 가게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다 했습니다.
장사를 시작하고 한동안은 거의 혼자 버텼습니다.
주방도 하고,
재료도 준비하고,
설거지도 하고,
마감도 하고,
손님 응대까지 직접 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인건비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조금씩 바빠지면서
혼자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직원을 채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면 끝일 줄 알았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면
월급만 지급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매달 급여를 지급해야 하고,
4대보험도 부담해야 하고,
식사도 챙겨야 했습니다.
쉬는 날에는 근무표도 맞춰야 했고,
새로운 메뉴가 나오면 다시 교육도 해야 했습니다.
직원이 실수하면
손님은 직원을 탓하지 않습니다.
가게를 탓합니다.
결국 모든 책임은 사장에게 돌아옵니다.
그래도 사람은 믿어야 했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좋은 직원도 만나고,
아쉬운 직원도 만납니다.
오래 함께한 직원도 있었고,
며칠 만에 그만둔 직원도 있었습니다.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은 직원도 있었고,
퇴사하면서 유니폼을 돌려주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는 직원을 뽑지 말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또 사람을 믿게 됩니다.
혼자서는 오래 장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은 다릅니다.
지금 함께 근무하는 직원은
처음부터 오래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사람을 구한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동료를 채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급여도 제때 지급했고,
근무 환경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함께 바쁘게 움직였고,
조용한 날에는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가게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얼마 전 정부 지원사업을 알아보다가
조금 허탈한 일을 겪었습니다.
직업교육을 받은 직원을 채용했고,
6개월 이상 계속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근로계약서가 1년 단위로 작성되어 있다는 이유로
계약직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결국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돈이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더 아쉬웠던 것은
실제로 계속 함께 일하는 직원이라는 사실보다
계약서 한 줄이 더 중요하게 판단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
직원을 채용하면
사장이 해야 하는 일은 더 많아집니다.
급여 계산
4대보험
근로계약서
연차
퇴직금
정부 지원사업
근무표
교육
이 모든 것을 사장이 알아야 합니다.
장사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공부해야 할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가끔은
혼자 일하는 것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직원과 함께 일하면서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을 함께 버텨냈고,
힘든 날에는 서로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직원을 채용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더 준비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금 직원을 채용하려는 사장님께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만 뽑지 마세요.
먼저 준비를 하세요.
근로계약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4대보험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정부 지원사업은 어떤 조건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원은 좋은데,
서류 때문에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마무리
장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직원은 비용이 아닙니다.
함께 가게를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채용은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시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좋은 직원과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사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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